전체 글13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철의 나라 가야 이야기 가야 연맹의 출발 가야의 시작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변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한은 마한이나 진한과 같은 소국으로 이루어진 집단이었습니다. 초기 가야 연맹을 이끌었던 건 금관가야입니다. 금관가야를 세운 인물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김수로입니다. [삼국유사]에 가야의 건국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경남 김해 지역에는 아홉 명의 족장이 각자의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작은 산봉우리인 구지봉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한 소리의 정체는 일종의 예언이었습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는 노래를 부르면 왕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말이었죠. 족장들이 노래를 부르니까 하늘에서 금빛 상자가 내려왔습니다. 상자 안에는 황금색 알이 여섯 개 들어 있었는데, .. 2024. 10. 25.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대한민국의 현대 정부의 역사 노태우 정부와 남북회담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다음해인 1988년 서울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올림픽은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동서 화합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당시 세계에는 냉전이 거의 해체되고 있었습니다. 노태우 정부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북방 외교를 표방했습니다. 소련,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과 수교를 하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요. 남북이 UN에 동시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1990년에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박정희 정부 때 있었던 7.4 남북공동성명은 비공식 만남이었거든요. 고위간부가 북한에 넘어가서 김일성을 만나 통일 3대 원칙에 합의한 거예요. 반면 노태우 정부는 공.. 2024. 10. 25.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제 1공화국, 이승만 정부의 수립 이승만 정부의 과제 1948년에 수립된 제1 공화국 이승만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정의를 세우는 것이었어요. 친일파를 비롯한 민족 반역자들을 처벌하는 거였지요. 역사의 심판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모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당장의 호의호식을 위해 침략자들에게 협력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나중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상상력을 심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이 부족하면 자꾸 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내가 이런 선택을 해도 될까? 이런 행동을 하는 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역사입니다. 그래서 정의가.. 2024. 10. 25.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 발해 발해가 우리나라 역사인 이유 발해를 건국한 사람은 고구려의 후예인 대조영입니다. 고구려 유민이었던 그가 698년 만주 동모산 근처에 세운 나라가 바로 발해입니다. 대조영이 세웠으니 발해 왕조의 성 씨는 대씨겠죠? 고구려 왕조는 고씨, 백제 왕조는 부여씨, 신라 왕조는 김씨인 것처럼요. 발해를 대씨가 세웠음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 발해인의 대다수는 말갈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한 뒤, 당시 당나라가 고구려인들을 강제로 요서 지역으로 이주시켰는데, 그 지역에 말갈족이 많이 살고 있었거든요. 당나라가 정치적으로 혼란한 틈을 타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데리고 탈출해 나라를 세웠던 것이지요. 말갈족 또한 발해가 고구려를 이었다고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 2024. 10. 25.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조선의 쇠락 세도가문의 득세 세도정치란 극소수의 외척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고 나랏일을 마음대로 하는 정치 형태를 말합니다. 정조 사후에 순조, 헌종, 철종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세도정치가 이어졌습니다. 왕실과 혼인관계를 맺은 안동 김 씨, 풍양 조 씨 같은 가문이 국정을 좌지우지했지요. 순조의 손자인 제24대 왕 헌종은 고작 여덟 살에 왕이 됐어요. 조선 왕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인물이지요. 안 그래도 왕권이 추락한 상황에 어린아이가 왕위에 올랐으니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영조와 정조 재위기간에 신하들은 왕에게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그 시절은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로 불리지만, 신하들 입장에서는 암흑기였을지도 모릅니다. 권력의 맛을 본 세도 가문들은 또다시 강한 왕을 만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 2024. 10. 24. 신기한 한국 역사 이야기: 반 만년 역사의 시작, 고조선 한반도 최초의 국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흔히들 반만년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출발한 기원전 2333년입니다. 물론 한반도에는 그 이전부터 사람이 살기는 했습니다. 학자들은 약 70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인류가 살았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합니다. 다만 그때는 구석기시대라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며 생활했기 때문에 구석기인들을 우리 민족의 직접적인 조상이라 말하지 않는 것이지요. 70만 년 가까이 지속된 구석기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신석기시대로 접어들었고, 신석기인들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이 땅에 정착했지요.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청동이 발견되면서 돌을 사용했던 석기시대가 저물고 금속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청동기시대.. 2024. 10. 24. 이전 1 2 3 다음